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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 탄소중립 역행…'탄소판 쿼드'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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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1 176

전경련 "기업 탄소중립 역행…'탄소판 쿼드' 동참해야"
"탄소중립 달성의 키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지난 3년간 기업 탄소배출은 오히려 2.9% 증가
전경련 "미·일·호주·아세안이 주진 중인 CCUS판 쿼드 합류해야" 주장

 우리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미국·일본·호주·아세안이 추진하는 협력체인 이른바 '탄소중립판 쿼드'에 합류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발표한 '탄소포집(흡수)기술의 글로벌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탄소포집·활용·저장(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은 석탄발전소 등에서 방출된 탄소를 포집해 재사용하거나 저장함으로써 대기 중 유입되지 않도록 처리하는 기술(미국 환경부 정의)이다. 2015년 채택한 파리협정에 따라 국제사회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 더 나아가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유엔에 자국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제출키로 합의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4.4% 감축(절대량 방식)하고 2050년까지는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전경련이 2017년부터 3개년간 관련정보를 공개한 38개사(대기업·공기업 등)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절대량 기준)이 2017년 2억2660만t에서 2019년 2억3312만t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가 2017년 배출량 대비 24.4% 감축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상반된 추이다. 이 같은 수치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보고서에 공개된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다.

기업이 직접 소유하고 통제하는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배출인 '스코프 1' 배출량은 2017년 1억8949만t에서 2019년 1억9215만t으로 증가했고, 간접적으로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배출인 '스코프 2' 배출량은 2017년 3710만t에서 2019년 4096만t으로 늘었다.

또 감축기업은 분석대상 38개사 중 16개였으며 나머지는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했다. 이들 38개사 중 금융업을 제외한 34개사의 매출액 10억원당 배출량은 증가한 기업이 15개사, 감소한 기업이 19개사로 44.1%는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탄소배출량이 증가한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5개 기업은 전기전자 업종이고 이 밖에 철강금속, 화학, 기타금융, 운수장비, 통신업 등의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22일은 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호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지구의 날"이라며 "환경 이슈 중에서도 탄소중립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의 효과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기술 개발에 뒤처진 현실을 감안해 미국·일본·호주·아세안으로 구성된 CCUS판 쿼드에 올라타는 등 해외 선도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국제사회는 CCUS을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으로 판단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2018년 CCUS 시설 등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상향조정하고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일본 역시 2016년 경제산업성과 신에너지산업기술개발기구가 탄소활용로드맵 1.0을 발표하고 2030년 CCU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미·일·호주·아세안은 CCUS 상용화 파트너십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개발에 있어서는 노르웨이도 선도국가다. 노르웨이는 이미 정부 주도로 27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탄소포집프로젝트(Longship)를 추진 중이다. 에퀴노르(노르웨이 국영), 로열더치쉘(네·영), 토탈(프) 등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난달 말에서야 상반기 중 관련 기술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술개발 경쟁에서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개별기업 등 탄소배출 저감은 제각각인 기술 수준, 업황 때문에 확신할 수 없다"며 "이에 국제사회는 탄소중립의 핵심을 탄소흡수·저장·활용 기술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미·일 등이 주도하고 아세안이 테스트베드를 제공하는 만큼 (CCUS판 쿼드)참여시 상당한 기술 공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CCUS판 쿼드 논의 추이를 주시하며 합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합류시 기술공유 뿐만 아니라 상용화시 아세안지역 매장실적을 흡수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기술 개발의 시급성을 감안해 국내 CCUS상용화 기술 확보 목표시점을 2030년에서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며 "관련사업에 예산 우선배정, R&D 기업에 큰 폭의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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